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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블랙’ 결말에 대한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PD가 입장을 밝혔다. 작가가 아닌 자신의 잘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홍선 PD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최란 극본, 김홍선 연출) 종영을 맞아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홍선 PD는 “‘블랙’ 대본을 받고 재밌어서 시작했다. 기대도 많았다. 사실 방대한 이야기를 촘촘하게 짜는 게 쉽지 않다. 그런 대본을 받아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좋은 글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 강하람(고아라)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특히 ‘블랙’은 김 PD의 말처럼 밀도 있게 전개됐다. 시청률도 4%를 돌파했고, 애청자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결말에 대해 실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최란 작가도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 PD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건 다했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삭제된 부분이 있었다. 시간 관계상 그랬다”면서 “블랙이 무로 돌아간 이후에 나머지 사람들 이야기가 있는데 걷어냈다. 환상이라는 표현인데, 제 책임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억울할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대본대로만 갈 수 없다. 연출도 있다. 최선의 엔딩이었다. 강하람과 블랙이 많이 고생해서, 마무리를 잘해주고 싶었다. 기본적으로는 그런 마음”이라면서 “대본상 환상으로 블랙을 보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블랙’에 관계된 여러 파트 사람들이 만나서 결론을 내렸다. 작가의 생각에는 문제가 없었다. 작가와는 반대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PD는 “엔딩으로 갈수록 시간이 부족했다. 작가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며 “좋은 작가고, 잘 쓰신 글이다. 작업하고 나서 좀 더 좋게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연출 맡은 제가 다 잘못이라 생각한”고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OCN